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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비 클래식] 구운몽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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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혜의숲
작성일
23-08-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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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아이가 클래식 디아드 구운몽 수업 후 쓴 에세이입니다. 꿈의 타락과 모순 인간은 대체로 잠이 들었을 때 대부분 뇌에서 기이한 현상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 현상을 우리는 꿈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꿈은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정리해보자면, 꿈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는 말 그대로 우리가 잘 때 뇌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는 말이다. 오늘은 이러한 두 가지 꿈의 정의를 기본으로 하고 두 번째 꿈의 정의에 입각하여 첫 번째 꿈의 정의에 관해 생각해 보자. 사실 꿈 부분은 아직도 과학적 연구가 활발히 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 말은 즉 인간이 잠이 들었을 때는 아무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유일하게 뇌에서만 사고가 일어나는 현상, 즉 무의식 세계에 존재하는 꿈은 아직도 인간에게 있어서 미지의 세계라는 것이다. 무의식 속 다양한 세계가 합쳐져 다양한 인물, 다양한 배경 등 우리가 보고, 듣고, 만졌던 모든 것들이 우리의 꿈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는 꿈을 꾼다면, 이 꿈은 가족 중 의사가 있어 항상 봐왔던 직업으로 익숙했기에 충분히 가능하지만, 만약 가족 중 의사가 없다면 가까운 외부인 중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봐야 적절하다는 말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꿈은 무의식 세계 속에 존재하기에, 우리가 대략 아주 작은 시간 동안 의사가 되는 꿈을 꾸었다 하더라도 ‘의사’라는 존재는 우리의 뇌에 결국 더 강하게 박혀버린다. 이를 심화시키고 더 적용시켜 보자. 우리가 무의식 상태에서 저장된 것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강제로 삽입된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사실상 우리가 뇌에 ‘의사’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을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외부인에 의해 ‘의사’라는 단어를 들은 것은 나도 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영향력이 크다. 이렇듯, 인간은 꿈 즉 무의식에 의해 수많은 영향을 받는데 우리의 뇌에 들어온 ‘의사’, 그리고 꿈에서 나왔던 환상적 ‘의사’의 모습은 이를 꿈에서 꿈(목표)으로 발전시킨다. 그 말은 무의식에서 우리의 목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목표를 뜻하는 꿈이란 어떤 것일까? 쉽게 이해하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자. 인간에게 있어서 적어도 꿈은 기다림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고단함을 가뿐히 이기는 힘이다. 삶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는 이전에 걸었던 아름다운 시간을 한 번쯤이라도 회상하게 된다. 그리하여 인간이 만들어 낸 사상이 꿈이라는 것이다. 삶이라는 것은 익숙함과 새로움이 함께 융합이 되어 이루기에 어제와 조금 다른 오늘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삶에서 꿈은 이루어 질 수 있는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말한다. 꿈을 이루는 것은 결국 성공하는 것이고 나에게 성공의 길이란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고 꿈을 가지면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게 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으로 변해 있고, 오늘의 희망은 내일의 현실이 된다. 그래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꿈이었던 것이다. 앞서 우리가 꾼 무의식 속의 꿈은 너무나 환상 속 이야기인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는데, 그게 정상이다. 우리의 목표 즉 의식 속 꿈이란 당연히 세계적으로 멋진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의 꿈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파헤쳐 나가보자. 쉽게 말해 한국에서 모두가 대부분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의사라고 답하는데 모두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의사는 실력으로 의과 대학에 합격한, 즉 선택받은 학생들만 될 수 있는 직업이다. 학생들은 당연히 자신의 꿈, 의사가 되기 위하여 어른들의 말을 들은 채 열심히 공부에만 몰두하게 되는데 왜 그들은 의사가 되지 못하는 걸까? 왜 의사라는 꿈은 선택받은 학생들 이외에는 이룰 수 없는 것일까? 한국의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학생들보다 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라는 존재를 인식해 왔다. 그리고 학생들의 부모님 역시 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알아왔고 꿈을 꼭 이뤄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세뇌당해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꿈을 진짜로 이룬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왜 하필 의사일까? 의사는 표면적으로 안정된 직업이고 월급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연히 의사를 자신의 꿈으로 무의식적으로 인정해 버리게 된다. 무의식 속에서도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이기 때문에, 그들도 언제부터 자신들의 꿈이 의사가 되었는지조차 제대로 모른다. 꿈이라는 게 사실상 모두가 이룰 수 있는 것인가. 모두가 이룰 수 있었고 참 쉬웠던 것이었다면 꿈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가 왜 존재하였겠는가. 적어도 무의식 속의 꿈은 더더욱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 속의 꿈과 의식 속의 꿈이 겹쳐져 본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나는 꿈의 타락이자 모순이라고 봐야 맞을 것 같다. 김만중의 ‘구운몽’에서는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 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은 거의 반천년이 지난 21세기의 한국에게 해야 할 말이 아니었던가. 지혜의숲 눈으로 바라보기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 “예전에 나는 나비가 된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기꺼이 날아다니는 나비였다. 아주 즐거울 뿐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장주(莊周)임을 조금도 지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갑자기 꿈에서 깬 순간 분명히 나는 장주가 되었다. 대체, 장주가 나비 된 꿈을 꾸었던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부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장주와 나비는 별개의 것이건만 그 구별이 애매함은 무엇 때문일까. 이것은 사물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도의 세계에서 보면 만물이 다 제일(第一)하다. 장주도 호접이고 호접도 장주라. 꿈도 현실이고 현실도 꿈이다. 제물론 /장자 우리는 하루 평균 8시간을 잠을 잔다. 인생의 1/3을 잠을 자는 것으로 소비한다. 잠을 자는 시간만큼 우리는 수백까지의 꿈을 꿔왔을 것이다. 우리 인생의 1/3의 시간 동안 일어나는 또 하나의 사건, 꿈은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경험한다. 그것을 인식하건, 그렇지 못하건! 잠을 잔다고 해서 반드시 꿈을 꾸게 되는 것도 아니며, 혹 꿈을 꾸었다고 하더라도 꿈에 대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는가 하면, 선명하게 기억났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기도 한다. 꿈은 현실과 매우 다른 공간이다.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은밀하고 개인적인 욕망도 꿈속에서는 가능하다. 꿈속에서 모든 일이 마음 먹은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내가 마음대로 만들어 내는 것은 분명하다. 과학의 발전은 꿈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 꿈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뇌과학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프로이트나 융과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에 의해 인간의 마음속에 숨겨진 어떤 측면의 표출로 간주하여 오고 있다. 무엇이 꿈에 관한 진실이건, 꿈은 우리의 또 하나의 세계이다. 물리적인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러하고, 우리 삶에 관여하는 것도 그러하고, 무엇보다도 인간이 꿈꾸는 존재이기에, 꿈을 들여다보는 것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꿈속의 나와 현실의 나를 분리해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모두 '나'이기 때문이다. 꿈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꿈의 해석이다. 꿈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꿈은 나의 내면의 거울이다. 꿈은 또 나의 반쪽의 마주 봄이며, 꿈은 나의 과거와의 소통이며, 현재의 모습이며, 미래를 희망하게 하는 매개이다. 꿈은 나의 무한한 가능성의 창고이다. 꿈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 꿈과의 소통이 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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