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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에세이] 엄숙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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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혜의숲
작성일
23-09-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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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에세이 엄숙한 시간 릴케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 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웃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 없이 웃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웃고 있다.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걷고 있다. 세계 속에서 정처 없이 걷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죽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 없이 죽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고 있다.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삶을 편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더 사라져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 사유하면서부터 인생은 복잡해지고 골치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가끔 달라지기도 하지만, 역시 생각하기, 사유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사유하기가 인간만이 갖는 축복이라면, 그 축복의 대가가 사유하기의 고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릴케의 시는 사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식물들과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릴케의 메시지를 느끼고 있을까요? 인간적인 사유를 하지 않는 대가로 그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향유하는 것일까요? 지금 세계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그 울음은 나를 위한 울음이다. 지금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 걷고 있다. 나를 향해서……. 그래서 지금은 ‘엄숙한 시간’이다. 절대적인 연관성을 말하는 것일까요? 삶의 의미성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금, 내가 숨 쉬고 느끼고 있는 지금의 실존성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이 시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중에서 ‘교사’라는 제목의 그림을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되는 시입니다. ‘교사’라는 직업이 왜 이 시와 관련이 있을까요?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가르친다와 배운다는 것의 관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교사는 사랑을 의미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릴케의 어법이 왜 사랑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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