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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숲스토리 시즌2 Vol.30 질풍노도여, 그대 로미오의 눈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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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작성일
24-06-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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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여, 그대 로미오의 눈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나는 나의 중학생들의 사춘기적 징후 속에서 취할 대상, 사로잡힐 대상을 찾아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들을 발견한다. 그들은 무엇인가가 되고 싶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은 이들이다. 꿈을 가진 이들이다. 그 꿈을 이룰 원동력이 무엇인가? 그것이 공부이건, 놀이이건, 우정이건, 고뇌이건, 취하라, 사랑에 빠져라, 사로잡혀라, Let it be. 지숲 중등프로그램 렛잇비중 로미오와 줄릿엣 수업후 에세이 모음 로미오의 눈 당신들은 로미오의 눈만 가지고 있는가? 나는 줄리엣의 눈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줄리엣의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희들은 모를 것이다. 너희들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나를 비추는지 모를 것이다. 로미오의 눈을 가진 경우에는 세상이 얼마나 환하게 빛나는지에 대하여 보았을 테지만 말이다. 로미오는 참 본능에 충실해서 무식한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저돌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서로 사랑을 고백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난 뒤 줄리엣의 얼굴에 빠져 헤롱거리는 꼴이란. 그렇지만 그의 불같은 열정만큼은 높게 쳐줄 것이다. 만난 지 5일 만에 진실과 사랑 따위의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그들이 나눈 이야기에 매료되어 아직 온기가 남은 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 로미오의 눈과 줄리엣의 눈을 모두 가진 나는 눈알이 돌아버렸던 것이다. 한때 책에 미쳤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책을 읽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9살 즈음에 우리 집에 있는 몇 백권씩이나 되는 소설책을 다 읽었었다. 인정한다. 그때의 나는 정말 미쳤었다. 당시 학교 도서관에 있던 책들까지 읽은 것을 포함하게 된다면 정말 나는 돌았었다. 그렇다. 내 눈은 돌았었다. 나도 돌았었다. 우리 모두 같이 돌았다. 우리는 지금 돌고 있다. 그리고 내 눈알은 지금도 돌고 있다.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지는 모르겠다. 줄리엣의 눈을 갖지 않은 이들이여. 내 눈은 지금까지도 열렬히 돌아가고 있다. 나는 지금 로미오와 줄리엣의 눈의 대상을 찾느라 눈을 굴리고 있다. 돌아서 보이지도 않게 될 정도로 취하고 싶다. 아이고, 아이고! 김세민(중1) “아이고, 아이고! 결국 죽음을 택해버렸구나! 미련한 것아!” 내가 로미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셰익스피어가 지은 희곡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희곡이 있다. 나는 이 내용을 젊은 남녀가 사랑에 취했다가 둘 다 어이없이 멍청하게 죽어버리는 내용으로 해석했다. 무언가에 취했을 때 미쳐버려서 그런 한심한 짓을 저질러버린 로미오의 눈을 바라보러 가보자. 로미오는 무언가에 잔뜩 취해 있었다. 술에도, 여자에도. 사랑했던 여자와 헤어지고 바로 줄리엣에게 푹 빠진 거면 로미오는 희대의 바람둥이가 아닌지 의심할 여지가 있다. 어쨌든, 로미오가 취해있는 것, 그건 아마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일 것이다. 사랑에 취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데, 분별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로미오가 사랑에 취해서 자살을 한 게 참 불쌍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그래서 난 무언가에 취한다는 걸 로미오의 눈이라 하고 내 삶 속의 로미오의 눈을 찾아보려고 한다. 내 로미오의 눈은 어디에 있을까? 아니,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내 생각에는 내가 로미오의 눈을 가졌을 때 나에게 이득이 되었던 적은 없었다. 즉, 공부나 책에 로미오의 눈을 가진 적은 없었단 말이다. 한 번은 게임에 로미오의 눈을 가져버려서 게임만 5시간을 주구창장 했다가 엄마께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Avengers라는 영화에 로미오의 눈을 가져서 그 영화에 관련된 것만 다 찾아본 경험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임영웅이라는 트로트 가수에게 로미오의 눈을 가져서 하루하루 좋은 목소리만 듣고 있다. 이렇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희곡에 대한 내용과 무언가에 취하는 것인 로미오의 눈에 대해 짧은 글을 써 보았다. 로미오의 눈은 아직 내 경험으로 봤을 때는 언제 취해서 사고 날 줄 모르는 위험한 음주 운전이다. 완전히 빠져드는것 임예린(중1) 깊게 파고들면서, 내가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조차도 가늠도 안될 때, 얼마나 들어왔는지 가늠하기도 싫을 때. 로미로의 눈을 가진 것이다. 하나만을 바라보고 하나만을 원하고 하나만을 쟁취하기 위해 시선으로 쫓는, 그런 눈이다. 바다 속 깊이깊이 끝도 없이 깊어지는 관심속에 한켠에 두려움에 사무치며 우리는 또 심해 깊은곳으로 내려가고, 내려간다. 한 장소에서, 아름다운 물에 발을 담구었다. 온도, 풍경, 색깔까지 모두 내가 원하는 것이다. 이에 무릎까지 들어갔다. 즐거움과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배까지, 몸을 담궈본다. 이젠 약간 두렵다. 행동을 잠깐 멈춘다. 머뭇거리게된다. 머릿속엔 복잡한 생각이 떠오른다. 빠지는것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빠지는 것에 대한 즐거움. 어느쪽이 더 무거운지 저울질로 가려내곤 이내 사라지고만다. 물에서 다시 나오든- 더, 더 깊이 들어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그 물 안의 풍경만을 추구하든 말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잘하길 요구받는다. 한곳에만 머물 수 없다. 우리는 빨간색만 잘해선 안된다. 우리는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모두 잘해야한다. 그게 사람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이다. 한 분야에 빠져서는 안된다. 남들은 모든 분야를 함께 발전시키고 있으니까. 가끔 그런생각을 한다. 왜 우리는 모든걸 잘해야할까. 어떤건 못하더라도, 또 다른거에 소질이 있다면. 그점을 더 깊게 파고들면 안되는걸까. 빨간색에 빠진사람과 노란색에 빠진사람- 파란색에 빠진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빛깔의 사회를 이룬다면, 그걸로 족할 수는 없는걸까. 왜 한사람이 모든 사회의 역할을 해야하고 왜 한사람이 모든 분야에 빠져야 하는걸까. 모두 잘해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겁쟁이인 나 자신 때문일까. 나는 아직도 무언가에 빠져보고싶은 생각은 없다. 빠졌을 때의 새로움과 황홀함이 나를 기다릴지언정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나는 여전히 모든 물에 발만을 담구고 있다. 수영장에 가면 처음 물에 들어가는 부분은 계단식으로 되어있다. 그 계단을 한칸한칸 밟으며 들어가면 나중엔 계단이 사라지고 내가 깊은 그 세계를 아무런 제약없이 헤엄칠까봐 나는 두렵다. 내가 그 색에 빠져서 다른색들이 변색될까, 나는 두렵다. 나의 색깔이 한 색으로만 단정될까봐 나는 두렵다. 이에 나는 한 분야를 열심히 하다가도 멈칫하곤 한다. 경험이 여럿 있다. 현실 직시라는 말을 핑계로 항상 돌아서곤 하다.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내 고개를 저어버린다. 같이 걸어가던 친구가 나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내가 포기한 길을 그 친구는 걸어가고 있고, 힘들어보이지만 행복해 보였다. 그때 내가 한 외면이라는 선택이 맞았을까 가끔은 의문이 들지만, 나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웃으며 그 친구를 격려할 뿐이다. 그렇지만, 한 사람이 한 색깔을 가진다는건 이상할 일이 아니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로미오의 눈을 가지고 그 색깔을 사물만을 볼지언정, 다른이들은 나와 다른 색을 볼수 있으니까. 마음놓고 한 분야를 파고들다가 다시 나와서 또다른 분야를 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것에만 취하고 몰입하고 사랑한다는건 어려우면서도 쉬운일이다. 나같은 사람들에겐 어려운 과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다른 사람에겐 오히려 즐거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너무 모든 것을 경계한걸까. 나는 왜 모든걸 잘하려고 했을까. 내 욕심이 나를 가두고 있는건 아닐까.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것 같다. 어쩌면 부정적이었지만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할 수 있지 않았던가. 이젠 한번쯤은 모든걸 다 잊고 한 분야에 빠져보고싶다. 그 빠지는 과정에서도 나는 다른 분야들을 걱정할 것이다. 그렇지만 천천히 잊어가면서 그 분야속으로 빠져든다는건 괜찮지 않을까. 다른이들이 장님이라고 해도 나는 내 세계를 가지고 있으니, 그걸로 족하면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장님이 된다는 것이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제 내 버킷리스트에는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나만의 분야에 빠져들기 등이 들어가지 않을까. 모든걸 잊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모든게 잊혀지기를. 내가 원한 세계에, 내가 만든 세계에 내가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에 그 장소에서 만큼은 나도 내가 원하는대로 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것이고 나만의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59172260bf131d6290f14c923624f892_1719292222_833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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