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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300] 동물농장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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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혜의숲
작성일
22-08-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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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아이가 고전 1300 동물농장 수업 후 쓴 에세이입니다. 동물농장 ​ 동물농장에서 절대권력자로 군림한 ‘나폴레옹’이라는 한 돼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폴레옹은 동물농장이 생긴 후, 스노볼과 같이 대장으로 뽑힌 자였다. 하지만 그는 개들을 세뇌시키고, 그 개들로 스노볼을 쫓아낼 때부터 무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나폴레옹은 스노볼이 시켜서 무언가를 했다 자백한 자들을 모두 죽였고, 자신은 착하다면서 뒤에서 농작물을 빼돌렸으며, 그 이익을 모두 자신이 취했다. 그 때문일까. 그는 몸무게가 150kg이 넘었고, 끊임없는 소유욕에 눈이 멀어 모든 동물들을 비참하게 만든다. 하지만 난 나폴레옹을 이렇게 만든 것에 다른 동물들의 책임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동물들 또한 바보같이 ‘나폴레옹 동지의 말은 무조건 옳다!’란 생각을 스스로 각인시키며 열심히 일하다가 결국 희생되었을 뿐이다. 희생된 이유에는 무력에 눌려 두려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자신들이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잘못도 있다. 난 그들의 무지함과 복종, 시끄러운 양 떼들과 나폴레옹의 치밀한 계략 때문에 반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수많은 동물의 희생과 사라진 미소였을 뿐이다. 그런 동물의 대표적인 예가 ‘복서’란 말이다. 복서를 무조건 시키는 대로 일한다. 즉, 행동하는 힘은 세지만 아둔한 말이고 정작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다 그는 결국 치료를 받게 해준다는 곳으로 가는 차에 실려 가 죽임을 당한다. 그가 간 곳은 도살장이었다. 복서의 죽음은 내게 많은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복서가 치료받으러 간 것이 맞다는 생각. 복서는 죽임을 당했지만 오히려 그게 그에게는 더 안정을 주었을 수도 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더 열심히 일하면 되고, 나폴레옹의 말은 옳다고만 생각해왔다. 이런 그가 나폴레옹의 추악한 속내와 빼돌려졌던 그의 노력을 알고 광분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배신감이 들어 복수하고 싶었겠지만, 그는 이미 너무 약해져 150kg이 넘는 나폴레옹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고, 그전에 개들한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도살장에서 죽게 된 것이 그에게는 더 행복한 죽음이었을 것이다. 아까 동물들의 삶이 더 비참해진 이유 중 하나가 시끄러운 양들 때문이란 말을 했으니, 이젠 양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양 떼들은 나폴레옹의 반대파가 무슨 말만 하려고 하면 “네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를 외쳐대는 동물들이다. 후엔 이 구호가 “네발을 좋고, 두 발은 더 좋다.”로 바뀌었지만…. 난 이런 양들을 보며 종교집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양들 또한 복서처럼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존재들이었다. 이 양들을 보며 신*지가 생각났다. 이 종교집단 말고도 많은 종교집단에서는 세뇌된 사람들이 가득하다. 세뇌된 사람들은 빠져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어쩌면 불쌍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동물농장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이젠 나의 나폴레옹에 대해 설명하겠다. 나폴레옹은 ‘히틀러’ 같은 돼지이다. 말을 짧고 강인하게 잘 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나쁜 속내를 아무도 모르게 감출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많은 동물들을 세뇌시켰고 노예처럼 부려먹었다. 21세기 초등여학생에게 나폴레옹 같은 존재는 무엇인가? 이건 항상 나를 조급하고 초조하게 만들어 내가 뛰게 한다. 내가 밥을 먹게 하고, 학원에 가게하고, 잠을 자게 한다. 또한, 지구와 달이 가까워졌을 때, 달이 가장 가까운 쪽과 먼 쪽에서 바닷물을 끌어당기는 기조력으로 지구의 회전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게 나의 나폴레옹이다. 그리고 이 나폴레옹의 이름은 ‘시간’이다. 난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할 일을 한다. 내가 시간에게 철저하게 지배와 복종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동안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았지만 다행인 건 하루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 봤자 내가 죽기 전까지 하루는 24시간 일 테지만…. 난 하루가 26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시간이 나의 나폴레옹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의 나폴레옹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 늘어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다. 이런 나폴레옹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점 또한 찾아보는 것인데 시간의 단점은 늘어날수록 나를 더 게을러지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점점 더 하루가 길어지길 원할 것이다. 동물농장에서 나머지 동물들이 술을 마시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그들의 지도자 나폴ㅍ레옹을 보며, 농장주인이 인간이었을 때보다 더 비참해진 삶을 보며 나폴레옹의 단점과 자신의 삶이 질이 더 향상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한 번이라도 깊게 생각해보았다면 그들이 돼지와 인간이 누구인지 구별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혜의숲 눈으로 동물농장보기 나를 강제하는 모든 것은 '나폴레옹'이다 동물농장의 나폴레옹, 농장을 지배하는 돼지,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했을까요? 단지 힘을 합쳐 나폴레옹을 몰아내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그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동물농장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문득 이 이야기가 동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지요.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동물농장>은 위대한 고전입니다. 나폴레옹은 자유를 억압하고 우리를 지배하는 모든 것들의 상징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나폴레옹은 무엇인가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나를 얽매이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그것들이 나를 억압할 수 있는 근원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 내 삶의 당당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 오늘 나폴레옹을 생각해봅니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을 생각해봅니다. 자유,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나폴레옹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했을까요? 나는 과연 자유로운가요? 자유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마음껏 펼칩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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